두 번째 만남은 본격적인 AAC제작에 앞서 제작하는 방법과
컴퓨터 활용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만나기로한 시간은 오후 2시.
단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한 명 두 명 도착하더니
모든 단원들이 예정보다 빠른 시간에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아마도 지난시간 ‘나를 잘 지원하는 방법’으로
‘시간 약속을 잘 지켜주기’를 기억해 준 것은 아닐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김에 관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카페에 함께 들려 AAC로 원하는 음료도 주문해보고,
즐겁게 사진도 찍으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제 자리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AAC활용방법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의사소통판 배치의 진행 과정
상점주와 회의하는 방법
의사소통판 제작방법
상점주 교육방법과 꼭 전달해야할 내용
의사소통판 키트 구성용품
실제 AAC제작단으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를 통해 앞으로 담당할 역할에 대해 전달했습니다.
제작단원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메모를 하기도 하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배워나갔습니다.
이론 공부가 끝난 후
실제로 하나의 메뉴판을 가지고 함께 의사소통판을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자로 되어있는 메뉴판을 나누어 갖고
메뉴에 맞는 상징을 찾아 틀 안에 넣었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조원에게 묻고 도우며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습니다.
기존의 메뉴판을 보며 잘 이해되지 않는 메뉴는
‘사장님께 여쭈어야겠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의사소통판이 완성되어갔습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낯선 제작이지만
앞으로 서로 도와가면 충분히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의사소통판 제작을 얼추 마무리하고
공방, 학원, 교육 공간 등 맡은 상점 중
제작 구상에 어려움이 있은 것 같은 곳을 골라
함께 구상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제 진짜 제작을 시작합니다.
먼저, 자신이 맡은 5개의 상점 중
하나의 상점을 골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담당자와 함께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지역으로 나아갑니다.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면
우리 마을도 하나씩 하나씩 변화해 갈 거라 믿습니다.
그 중심에 우리 AAC제작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왕개미 조와 꿀수박 조의 여정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덧붙이는 말.
왕개미조의 아린님께서 함께 나누어 먹기 위해
사과주스도 챙겨와 주셨습니다.
제작단원들을 생각한 그 마음이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지친 오후시간
달달하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소단활동가(AAC제작단)의 이야기는 안산 오소마을이야기 카페에서 만나보세요 :)
